2014년 7월 21일 월요일

육십 블루스





나를 싫어하고,
나를 멀리하고,
나를 무시할 ,
나를 냉대 했던


내가 잊고 있었던 걸까.





나는 내가 올린 글을 지우지 않는다.
글을 올리기 전에 수십번 읽고 고치고
아무데도 걸릴게 없다고 생각되는 글을 올리기 때문이다.

지금 나는 '육십블루스' 전반을 지워 버렸다.

그건

'이글을 사람들이 얼마나 이상한 집이라고 생각하겠냐' 하는 얘기를 들어서가 아니다.
'나이 육십인데 이제 이런 그만하라' 말을 들어서가 아니다.
' 자신이 제일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라는 말을 들어서가 아니다.

나이 육십을 채우는 동안 들어왔던 말이 잘난척한다는 것이었다.
백가지 다른 이유나 핑계를 대도 그건 단순히 내가 싫다는 뜻이다.

나를 싫어 하는데는 까닭이 있겠지 하는 따위의 반성은 이제 안하련다.
나를 싫어하고 멀리하고 무시하고 냉대한 이유같은 거 처음 부터 내가 반성할 일이 아니었다.
그건 각자의 몫이다. 생각은 자유니까.

나를 기분 나쁘게 하는 상대와 계속 관계를 가지기에 내가 너무 지치고 힘들다.

그래서 나와 관계가 없는 상대를 속에서 지워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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