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24일 금요일

crying mom



엄마

작은 찌르레기 한마리가 집을 나왔다.

아직도 엄마가 입에다 먹이를 넣어줘야 먹는 처지에
조금 자랐다는 객기로 밖에 나왔는지
아차 실수로 떨어졌는지
아뭏든 높이 달려 있는 제 둥지로 돌아가지 못하고
아장 아장 통 통 튀어서 이곳 까지 왔다.

주변에 알짱거리는 나를 힐끗거리다가
급기야 빽~ 빽~
목놓아 엄마를 부른다.

나와 같구나

엄마 엄마 부르기엔 너무 많이 나이가 들어 버렸지만
엄마를 그리워 하는 마음이 커다란 나는
둥지에서 벗어난 저 어린 새와 다를 바 없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