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고 낡은 창고
오랜 세월
여름 비바람과 겨울 눈보라를 받아 내느라
낡고 추레한 모습이었는데
새로 색칠을 하고
창문에 커튼을 새로 만들어 달아주니 아주 얌전해졌다.
창고도 나도 올겨울을 마음 편히 잘 지내겠지 하다가
나는 이제 몇번이나 이 작은 창고에 색을 칠하고
커튼을 달아주겠나 하는 쓸쓸한 생각이 든다.
세월과 함께 같이 늙어가는
세상의 모든것들이 새삼 마음에 와 닿는것은
아마도 가을이라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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