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5일 금요일

my little shabby shack



       



            나의 작고 낡은 창고


       오랜 세월
       여름 비바람과 겨울 눈보라를 받아 내느라
       낡고 추레한 모습이었는데

       새로 색칠을 하고
       창문에 커튼을 새로 만들어 달아주니 아주 얌전해졌다.

       창고도 나도 올겨울을 마음 편히 잘 지내겠지 하다가

       나는 이제 몇번이나 이 작은 창고에 색을 칠하고
       커튼을 달아주겠나 하는 쓸쓸한 생각이 든다.

       세월과 함께 같이 늙어가는
       세상의 모든것들이 새삼 마음에 와 닿는것은
       아마도 가을이라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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