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30일 금요일

fun to eat

              나이든 커플의 퓨전 경양식당 방문기

간단하고 가벼운 경양식 타잎의 점심식사를 하고싶어서 작은 퓨전레스토랑을 찾았다.

코비드19 덕분에 생긴 야외 테이블이 있었지만, 안쪽의 분위기가 어떤지 싶어서 나와 남편은 단이 높은 돌계단 여러개를 영차영차 올라서 식당 본채 안으로 들어갔다.

작은 테이블이 여럿 놓여 있는데, 식당이라기 보다 젊은이들이 어울려 한잔할 있는, 다양한 종류의 주류가 구비된 넓직한 바이다.

그런데 우리 부부가 방문을 한게 점심식사 시간인데, 음료수를 주문하려다 버블티에 모두 알코홀이 들어간다는 말에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 나는 커피를, 남편은 물을 주문했다.                                            

음식메뉴 구성도 좋고, 우리가 주문한 샐러드와 플랫브레드와 페네파스타도 맛있었다.

                    

주문을 받는 사람들은 친절하고 마스크 속으로도 웃었다.

여기서 웃자는 얘기가 시작된다.

우리 부부는 간이 거의 없거나 세지 않은 음식을 선호하는 이유로, 대부분의 드레싱이나 소스를 주문할 음식에 뿌리지 말고 따로 달라고 얘기하는 일이 많다.

식당에는 그린샐러드가 없고, 기본적인 시저 샐러드가 있다. 보통 시저 샐러드는 드레싱에 비벼 나오지만, 혹시나 하고 드레싱을 따로 줄수도 있냐고 물었는데,

웃음 포인트, 웃고 친절한 젊은 여자분이 이렇게설명했다.

우리 식당 시저 드레싱은 우리가 직접 개발하고 만든것이어서 괭장히 두꺼워요, 우리가 비벼드리는게 나을거예요   

그녀는 our dressing is very thick하고 말하고 싶었던 거였다.

 smile    smile


미국에서 태어난 친구들이 냉수를 청할 추운 달라고 주문하는 듣고 깔깔대고 웃었던 어린시절 이후로 정말 오랫만에 들은 한국말 개그인데, 막상 본인이 한국말로 진지하게 설명을 하는 중이라, 우리는 웃지 않고 알았다고 젊잖게 고개를 끄덕였다.

맛은 있지만 약간의 변형이나 다양성이 부족한 느낌, 드레싱이 두껍다고 말하는 여자분에 의해서 기분 마저 깔끔하게 없어진 즐거운 식사.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