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7일 금요일

밤사이 내린 눈



어젯밤엔 잘 잤다

눈이 내리는 밤은 정말 조용하다
얇은 커튼을 통해 들어오는 눈 빛은 낮 만큼 밝으나
세상의 모든 소음을 빨아들여
사각사각 걸어다니는 짐승의 발자국만 남겨 놓은
지난밤의 고요한 눈 덕분에
한숨의 뒤척임도 없이 잘잤다

아침에 깨어보니 겨울폭풍이었다는데
우리집에 내린 눈은 아무 소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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