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일월이 춥다
며칠 동안 계속해서 춥고, 바람 불고, 꽁꽁 얼었지만
그래도 할일은 해야하는게 사람의 일상이라
눈이나 비가 오지 않는 하루 날을 잡아
우체국에 가고 은행을 들리고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고..
햇살 쪼이는 길을 걸으니 추우면서도 기분이 좋다
사람들 왕래도 잦은 길, 거리 한복판에
죽은듯이 꼼짝않고 눈 마저 꼬~ㄱ 감은 비둘기들이
옹기종기 서로 몸을 맞대듯이 모여 앉아 해바라기를 한다
추운 겨울,
한줄기 햇빛은 모두에게 간절하다
밤새 또 눈이 많이 왔다
바람도 엄청 분다
그래서 눈을 치우기도 쉽지 않아
그냥 집안에서 바깥을 내다 보면서 게으름을 피우는데
따뜻한 방안에서 내다보는, 눈에 덮인 정원이 아름답다
꼬깔모자를 씌워놓은 돌머리에 눈이 쌓이고
그게 꼭 수염달린 난장이 싼타할아버지 같다
눈에 덮인 겨울정원이 하얗게 순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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