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에 내리는 눈
밤에는 여전히 춥지만 낮이면 해가 나고,
따뜻하다 못해 덥기 까지 한 날들이다.
화단에 히야신스가 벌써 고개를 내밀었고
나무 마다 붉은 순이 돋으면서
이야~ 이제 정말 봄이다 했다.
뜰에 쌓인 낙엽을 치우고,
또한 나무에서 떨어지는건 낙엽뿐 아니다
겨우내 떨어져 무차별적으로 땅을 덮은 씨앗들을 걷어내야 한다.
그리곤 파라솔 우산과 의자를 꺼내 놓은지 한 이틀이나 됐나?
며칠 동안 계속되는 강풍과 차가운 밤온도에 머뭇거리던 끝에
눈이 내린다 하루종일..
결국에는 비로 변하여 축축해질거면서
그다지 차갑지도 않은 삼월의 날씨에 눈이 온다.
아마 봄비 대신일까
그동안 목 말라 하던 새들과,
새싻과, 새순을 위한 감로甘露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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