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9일 수요일

March Snow


삼월에 내리는 눈

밤에는 여전히 춥지만 낮이면 해가 나고,

따뜻하다 못해 덥기 까지 한 날들이다.

화단에 히야신스가 벌써 고개를 내밀었고

나무 마다 붉은 순이 돋으면서

이야~ 이제 정말 봄이다 했다. 

뜰에 쌓인 낙엽을 치우고,

또한 나무에서 떨어지는건 낙엽뿐 아니다

겨우내 떨어져 무차별적으로 땅을 덮은 씨앗들을 걷어내야 한다.

그리곤 파라솔 우산과 의자를 꺼내 놓은지 한 이틀이나 됐나?

며칠 동안 계속되는 강풍과 차가운 밤온도에 머뭇거리던 끝에

눈이 내린다 하루종일..

결국에는 비로 변하여 축축해질거면서

그다지 차갑지도 않은 삼월의 날씨에 눈이 온다.

아마 봄비 대신일까

그동안 목 말라 하던 새들과,

새싻과, 새순을 위한 감로甘露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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